SK이노베이션·롯데케미칼 5일 간격 해킹, 대기업도 뚫린 내부시스템
[핵심요약] 국내 대표 정유·화학 대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롯데케미칼의 내부 시스템이 8월 말 잇달아 뚫려 임직원 성명·사번·직급·연락처 등이 외부에서 열람됐어요. 두 회사 모두 인지 즉시 접근을 차단하고 KISA에 신고했어요.
2026년 8월 27일, 롯데케미칼의 내부 업무 시스템 ECOMS에 외부의 비정상적인 접근이 확인됐어요. 비슷한 시기 SK이노베이션에서도 이름과 부서, 직위, 연락처, 사내 이메일이 담긴 내부 이용자 정보 페이지가 외부에서 조회·열람된 정황이 드러났어요. 두 회사 모두 국내를 대표하는 정유·화학 대기업이라 파장이 컸고, 각각 시스템을 즉시 차단한 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기관에 신고했어요. 다행히 주민등록번호나 금융정보 같은 민감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어요.
무슨 일이 있었나?
롯데케미칼은 8월 27일 내부 업무 시스템인 ECOMS에서 이상 접근을 인지했고, 8월 31일 관련 사이트 접속을 완전히 차단했어요. 유출이 의심되는 정보는 성명, 로그인ID,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사번, 직급까지 6가지 항목이에요. 회사 측은 내·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고, 개인별로 유출 범위가 다를 수 있다고 안내했어요.
SK이노베이션 쪽은 비슷한 시기에 사내 이용자 정보 페이지가 외부에서 조회된 정황이 드러났어요. 이름, 부서, 직위, 연락처, 사내 이메일 주소가 노출 대상으로 지목됐고, 회사는 침해 정황을 인지한 직후 해당 시스템의 외부 접근을 차단했어요. 아직 어떤 경로로 침투가 이뤄졌는지, 특정 공격 그룹의 소행인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어요. 두 회사가 같은 해커에게 당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고, 각자 개별적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요.
왜 위험한가?
이번 사고가 특히 눈에 띄는 이유는 주민등록번호나 카드번호 같은 '전통적인 민감정보'가 아니라, 언뜻 가벼워 보이는 사번·직급·연락처·이메일 조합이 유출됐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이 정보만으로도 충분히 위험해요. 실제 직원 이름과 사번, 직급을 정확히 알고 보내는 사칭 메일은 일반적인 스팸보다 훨씬 더 진짜처럼 보이고, 이런 정교한 사칭 메일이 관리자 권한 탈취나 2차 공격의 진입점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어요. 대기업 계열사는 전산망 규모가 커서 관리 사각지대가 생기기 쉽고, 하나의 계열사가 뚫리면 그 정보가 그룹 전체를 겨냥한 스피어피싱의 재료로 쓰일 수 있다는 점도 문제예요.
우리 회사도 대비하려면?
이런 사고를 막으려면 '민감하지 않아 보이는' 내부 정보 페이지도 접근 통제 대상으로 봐야 해요. 인사정보나 조직도, 사내 연락처 같은 시스템은 흔히 로그인만 하면 누구나 볼 수 있게 열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외부 IP 접근을 막고 접속 로그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침해를 조기에 잡아낼 수 있어요.
또 계열사·협력사 간에 시스템을 공유하는 대기업일수록, 한 곳의 계정이 뚫렸을 때 다른 계열사로 옮겨갈 수 없도록 네트워크를 분리해두는 게 중요해요. 오래된 관리자 계정이나 퇴사자 계정을 방치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정리하는 것도 기본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자주 놓치는 부분이에요. 마지막으로, 침해를 인지한 순간부터 관계기관 신고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중요해요. 두 회사 모두 인지 직후 접근을 차단하고 KISA에 신고한 점은 모범적인 대응이었지만, 애초에 침해를 더 빨리 발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가 있었다면 노출 기간 자체를 줄일 수 있었을 거예요.
- 사내 인트라넷이나 직원정보 조회 페이지에 외부 IP의 접근 로그가 남아있진 않나요?
- 오래 방치된 관리자 계정이나 퇴사자 계정이 아직 살아있진 않나요?
- 계열사·협력사 간 공유 시스템의 접근 권한이 필요한 범위보다 넓게 설정돼 있진 않나요?
- 최근 사번이나 직급까지 정확히 적힌 사칭 메일을 받은 적이 있나요?
- 침해를 인지한 시점부터 관계기관 신고까지 24시간을 넘기고 있진 않나요?
성명, 사번, 직급 정도는 유출돼도 괜찮은 거 아닌가요?
아니에요.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처럼 직접적인 금전 피해로 이어지진 않지만, 실제 조직 정보를 정확히 아는 상태로 접근하는 사칭 메일이나 전화는 훨씬 더 진짜처럼 느껴져서 관리자 권한 탈취의 시작점이 될 수 있어요.
SK이노베이션과 롯데케미칼이 같은 해커에게 당한 건가요?
2026년 9월 6일 기준으로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어요. 두 회사 모두 각자 내·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별도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어요.
이런 사고가 대기업에서 유독 자주 반복되는 이유는 뭔가요?
계열사가 많고 전산망 규모가 클수록 시스템 수도 늘어나는데, 그중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시스템은 보안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쉬워요. 이번 사고처럼 인사정보 조회 페이지 같은 곳이 관리 사각지대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SK이노베이션과 롯데케미칼의 이번 사고는 국내 최대 정유·화학 대기업도 '별로 민감하지 않아 보이는' 내부 시스템 하나 때문에 뚫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줬어요. 유출된 정보가 주민등록번호나 금융정보가 아니라는 이유로 안심하기엔, 그 정보가 다음 공격의 재료가 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어요. 두 회사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비슷한 규모의 조직이라면 지금 우리 회사의 '가벼운' 시스템부터 다시 들여다볼 시점이에요.
이런 사고를 막으려면 관리자 권한이 뚫려도 핵심 데이터와 백업만큼은 손대지 못하는 구조가 필요해요. 물리적으로 분리된 이중 데이터 다이오드 방식의 디포트리스가 그 역할을 해줘요. 해커가 사내 시스템에 접근해도 왜 핵심 데이터까지는 못 건드리는지 궁금하다면 여기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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